지난 주말 친구회삿짐을 옮겨주러 갔다가 다섯시간 정도를 땀 뻘뻘흘리며 고생을 했다. 먹고싶은걸 사주겠다며 생각해보라해서 고민도 안하고 대방어를 선택했다.
기름기가 꽉차진 않았지만 충분히 추운날씨였기에 회사 근처 만선횟집으로 향했다.
토요일이라서 2층까지 꽉차있던 테이블때문에 10분가량 서서 기다렸다. 테이블에 바로착석하여 대방어 특(대)주문하였다.
스끼다시가 포함된 가격이기에 요리조리 찬들이 나오고 해산물스끼가 먼저 상에 차려졌다.
산낙지와 멍게,훈제연어와 세꼬시회,홍합과 개불 차려짐과 동시에 시켜놨던 소주2병이 사라졌다. 향긋한 멍게와 소주는 메인요리인 대방어가 나오기전까지 아주 좋은 안주가 되어주었다.
모듬 해산물을 다 먹고나니 바로 대방어가 나왔다.
어마어마한 양과 곱게 올려진 각각의 부위들이 너무 이뻐보였다.
크기도 크기이지만 어마어마한 두께는 남자세명의 배를 채우고도 남았다.친구놈 두명이 먹다가 포기를 선언했지만 혼자서 남은 회들을 맛있게 먹었다. 워낙 회를 좋아하기도 하지만 대방어의 아삭함과 지방의고소한맛을 가장 좋아하는 사람으로써 도저히 남길수 없었다.
부위마다 다른 식감과 기름짐은 먹는 즐거움도 선사한다. 첫입으로는 등살, 지방이 꽉오르지 않아서 아삭함보다는 쫄깃한 맛이 느껴진다.
다음으로는 뱃살 , 적당한 아삭함과 찰짐이 동시에 느껴저서 식감이 정말 좋았다. 하얀 배꼽살은 간장과 와사비로만하여 맛을 봤다. 꼬득꼬득한 식감과 씹자마자 퍼지는 기름기, 마치 참치뱃살을 먹는듯한 식감과 기름기 어쩌면 추운겨울 대방어는 참치보다 더 맛있는 회라고 자부할수 있다.
대방어는 크기가 클수록 더 맛있다.
수조에 있는 방어를 보니 대충 12kg정도. 15kg이상의 돼지방어를 올겨울안에 다시한번 꼭 먹어보고 싶다.
12월이 와서 강추위가 찾아오면 꼭 다시 대방어를 먹으러 올거다.